‘겨울철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난방과 가습으로 방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은 상식’이지만, 아무리 따뜻해도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면 겨울철 곰팡이 알레르기 반응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증상과 자세한 원인은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에어컨과 히터를 켜자마자 기침이 나기 시작하는데… 알레르기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난방기구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에어컨 필터를 제대로 청소하고 계신가요? 에어컨을 켤 때 갑자기 기침이 난다면 필터 속 곰팡이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곰팡이 중 다수가 ‘클라도스포리움’이라는 검은 곰팡이입니다.
클라도스포리움은 겨울철에 늘어나는 대표적인 곰팡이이지만 실내에서도 가장 흔한 곰팡이로, 세면실, 욕실, 변기, 싱크대 밑 등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또한 습도가 높은 곳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다고 여겨지는 에어컨 필터와 먼지에도 존재합니다.
클라도스포리움의 감염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지만 에어컨 필터에서 나오는 클라도스포리움 포자를 지속적으로 흡입하면 기침, 인후통,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2주 이상 멈추지 않는 기침’이나 ‘자정부터 새벽까지 심해지는 기침(쌕쌕거림 없음)’ 등 기침 증상이 심할 경우 ‘기침 천식’이 발병했을 수 있으므로 신속히 호흡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가 자랍니다.
기침을 유발하는 클라도스포리움은 창문의 패킹 부분과 같이 응축이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응축은 실외 공기와 실내 온도 차이가 클 때 발생하기 때문에 가습으로 인한 실내 온도 상승도 응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적절한 가습은 건조와 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창문에 응축이 생긴다면 습도가 너무 높다는 신호입니다.
마른 천 등으로 즉시 물기를 닦아내고 환기를 시키십시오. 또한 가습기가 가습의 유일한 수단은 아닙니다.
실내에 세탁물을 걸어두는 가습 방법을 반드시 도입하십시오.
에어컨 곰팡이는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에어컨에 숨어 있는 곰팡이는 클라도스포리움뿐만이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아스페르길루스’라는 알레르기성 폐렴을 일으키는 곰팡이가 있습니다.
아스페르길루스는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이 흡입하면 ‘알레르기성 기관지폐 아스페르길루스증’이라는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푸른 곰팡이의 일종입니다.
에어컨을 가열하기 시작한 직후 심한 기침이나 천명과 같은 기관지 천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 지원을 받으십시오.
결론: 에어컨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습도를 조절하여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세요.
대부분 곰팡이는 25℃ 이상의 온도와 60% 이상의 습도에서 자라며, 습도가 80%를 넘으면 빠르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겨울철 실내는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완벽한 환경입니다.
2~3주에 한 번씩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고 습도를 관리하여 결로를 예방하는 등 대책을 철저히 세우도록 합시다.